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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회 호주한국영화제, 다시 극장에서 관객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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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2 19:30 3,13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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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시드니한국문화원 보도자료 |  2021년 8월 12일 배포 및 보도
12회 호주한국영화제, 다시 극장에서 관객 만난다
- 9월~10월에 걸쳐 4개 도시에서 최신 한국영화 22편 상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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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김지희, 이하 ‘문화원’)이 주최하는 제12회 호주한국영화제(Korean Film Festival In Australia, KOFFIA)가 9월~10월에 걸쳐 캔버라, 브리즈번, 멜버른, 시드니 4개 도시의 관객을 찾아간다.

2000년 출범 후 올해 12주년을 맞은 호주한국영화제는 작년 코로나19로 한시적으로 온라인 영화제로 전환했다가 올해 다시 캔버라(9월 2일~6일), 브리즈번(9월 16일~19일), 멜버른(9월 16일~23일), 시드니(10월 14일~23일)의 일정으로 관객들에게 극장에서 느낄 수 있는 시네마틱 경험을 다시 선사하고자 한다.

호주한국영화제는 매년 다양한 장르와 소재로 엄선된 최신 한국영화를 현지에 소개하며 영화를 매개로 한 한국문화 알리기에 힘써 왔으며, 올해 선정된 22편의 장편 영화 중 18편이 호주 프리미어 상영이다.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에 따뜻한 위로가 될 드라마와 로맨스

올해 영화제에는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안아줄 드라마 영화들이 대거 선정됐다. 

미국의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제53회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과 함께 주인공 안성기가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영화 <종이꽃(Paper Flower)>은 ‘종이꽃’을 접으며 죽은 이들의 넋을 기려온 장의사 ‘성길(안성기)’의 이야기를 통해 삶과 죽음의 의미와 인간의 존엄에 대한 메시지로 깊은 울림을 전한다. 

특유의 섬세한 연출력과 감각적인 영상미로 잘 알려진 김종관 감독의 두 작품 <조제(Josée)>와 <아무도 없는 곳(Shades Of The Heart)>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 2021 호주한국영화제 포스터

다나베 세이코(Seiko Tanabe)의 소설 원작과 이누도 잇신(Isshin Inudo) 감독의 2003년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Josee, the Tiger and the Fish)>을 리메이크한 <조제>는 사랑을 경험한 모든 이들의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길 멜로 영화이며, <아무도 없는 곳>은 한 명의 인물이 단 며칠 동안 여러 사연을 통과해 나가면서 겪는 기억, 상실, 죽음, 늙음과 같은 삶의 이야기를 총체적으로 그려낸다.

배우 유준상의 세 번째 장편 연출작이자 직접 제작, 감독, 각본, 주연까지 맡아 화제를 모은 <스프링 송(Spring Song)>은 미완성곡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기 위해 무작정 일본으로 떠난 밴드, 그리고 그들과 동행하게 된 세 남녀의 좌충우돌 뮤직비디오 제작기를 담은 뮤직 로드 무비로, 겨울의 끝자락 봄을 기다리는 우리의 마음에 소소한 행복과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어 줄 영화이다.

이 외에도 우연히 전달된 편지 한 통으로 서로의 삶에 위로가 되어주는 ‘영호(강하늘)’와 ‘소희(천우희)’의 아날로그 감성 무비 <비와 당신의 이야기(Waiting For Rain)>, 가족 모두가 비밀로 간직하던 성폭행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 오르면서 피해자의 삶을 포용하고 치유하는 과정을 담백하게 담아낸 박선주 감독의 <비밀의 정원(Way Back Home)>은 따뜻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다.

파격, 짜릿, 통쾌! 한국만의 신선한 액션·스릴러·범죄 영화 
올해 초 가장 파격적인 미스터리 스릴러로 국내에서 주목을 받은 서유민 감독의 영화 <내일의 기억(Recalled)>은 사고로 기억을 잃고 미래가 보이기 시작한 ‘수진(서예지)’이 혼란스러운 기억의 퍼즐을 맞춰갈수록 남편 ‘지훈(김강우)’의 충격적 실체를 마주하게 되는 반전 연속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영화이다.

2013년 4백만 관객의 범죄 액션 흥행작 <신세계>의 주역 황정민X이정재 콤비가 홍원찬 감독의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Deliver Us From Evil)>에서 다시 만났다. 베테랑 배우들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이 한국-태국-일본을 넘나드는 글로벌 로케이션과 리얼리티 100% 화려한 액션 신, 압도적인 캐릭터들은 관객에게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올해 유일한 시대극 영화인 <검객(The Swordsman)>은 광해군 폐위 후, 세상을 등진 조선 최고의 검객 `태율(장혁)’이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다시 칼을 들게 되면서 시작되는 리얼 추격 액션 영화로, 혼란스러웠던 조선을 배경 속에서 희생되었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검’을 매개로 한 최재훈 감독의 직관적이고 간결한 액션 연출이 돋보인다.

한국 최초로 ‘도유’를 소재로 한 범죄 영화로 땅속 수천억의 기름을 훔쳐 인생 역전을 꿈꾸는 여섯 명의 도유꾼이 펼치는 막장 팀플레이를 그려낸 <파이프라인(Pipeline)>과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가 전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땅속에 숨어있는 유물을 파헤치며 짜릿한 판을 벌이는 기상천외한 ‘땅속 기술’의 세계의 범죄오락물 <도굴(Collectors)> 등은 신선한 매력이 가득한 범죄 영화들이다.

다채롭고 기발한 소재의 코미디
케이팝 그룹 ‘에프엑스’ 출신 배우 정수정(크리스탈)의 스크린 데뷔작 <애비규환(More than Family)>은 어렸을 때 엄마의 이혼과 재혼으로 친아버지의 이름도 얼굴도 모르고 자란 주인공 ‘토일(정수정)’이 임신을 하면서 아버지를 찾아 나서는 과정에서 자신의 삶에 세 명 이상의 아버지가 얽혀 있음을 알게 되는 설상가상 코믹 드라마이다.

이종필 감독의 <삼진그룹 영어토익반(Samjin Company English Class>는 1990년대 모 대기업에서 운영한 고졸 사원들을 위한 ‘토익반’ 강좌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토익 600점을 넘기면 고졸도 대리가 될 수 있다는 희망으로 8년 차 고졸 말단 사원들이 새벽 토익반 수업을 듣던 와중에 우연히 폐수 유출 사건을 목격하면서 회사의 은폐 의혹을 파헤치게 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고아성, 이솜, 박혜수 등 여성 주연들의 케미가 돋보이는 영화이다.

<변호인>, <곡성>, <강철비> 등 작품마다 굵직한 연기로 존재감을 보여온 배우 곽도원이 처음으로 코미디 연기에 도전한 영화 <국제수사(The Golden Holiday)>는 필리핀으로 인생 첫 해외여행을 떠난 시골 형사 ‘홍병수(곽도원)’ 경장이 범죄 조직 킬러 ‘패트릭(김희원)’의 셋업 범죄에 휘말려 살인 용의자가 되고, 누명을 벗기 위해 현지 가이드이자 고향 후배 ‘만철(김대명)’과 함께 수사에 나서는 산전수전 수사 액션 코미디 영화이다.

영화 속 우리의 시대상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최고의 화제작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I Don’t Fire Myself)>는 권고사직을 거부하던 중 하청 업체로 파견을 가면 1년 후 원청으로 복귀시켜주겠다는 제안을 받은 `정은(유다인)’이 1년의 세월을 버텨내고 자리를 되찾기 위한 여정을 담은 영화로, 우리 사회의 만연한 고용불안과 노사갈등, 직장 내 성차별 등 한국 사회의 여러 구조적 모순을 담아낸다. 

<국도극장(Somewhere In Between)>은 만년 고시생 ‘기태(이동휘)’가 사법고시가 폐지되면서 유배지로 향하듯 돌아온 고향 벌교에서 생계를 위해 낡은 영화관 ‘국도극장’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낸다. 너무도 평범하고 때로는 비루해 보이는 기태의 인생은 오히려 우리에게 영화 같지 않은 삶도 괜찮다고 위로를 건넨다.

유망한 씨름 선수였지만 동료 선수의 죽음으로 씨름판을 떠나게 된 ‘우람(신승호)’과 꿈을 이루기 위해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지만 늘 모든 것이 쉽지 않은 ‘현지(아이린)’의 이야기 <더블패티(Double Patty)>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청춘들의 이야기와 맞닿아 있다. 세계관이 다른 두 청춘이 만나 같이 밥을 먹으며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과 맞서는 이야기는 잠시나마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아이(I)>는 아동학과 졸업반의 `아영(김향기)`이 6개월 된 아이를 홀로 키우는 초보 엄마 `영채(류현경)`의 아기의 보모가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일찍 어른이 되어야 했지만,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혹은 준비 없이 어른이 되어버린 어른들을 위한 위로와 치유의 영화로, 우리 시대의 양육과 성장, 자립에 대해 질문한다.

이 외에도 동 제목의 네이버 웹툰을 영화화한 이지원 감독의 <아이들은 즐겁다(Kids Are Fine>는 어른, 아이 모두를 위한 힐링 영화가 될 것이며, 디즈니∙드림웍스 제작진 및 디즈니 스튜디오 최초 한국인 수석 애니메이터 김상진 감독이 참여하고 홍성호 감독이 연출한 애니메이션 영화 <레드슈즈(Red Shoes and the Seven Dwarfs)>는 할리우드 스타 클로이 모레츠, 샘 클라플린 등의 더빙 참여로 눈과 귀가 즐거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이다.   

다큐멘터리 영화인 <밥정(The Wandering Chef)>은 자연의 재료를 찾아 여행했던 방랑 식객 임지호 셰프(1956-2021)가 친어머니와 양어머니, 그리고 지리산에서 만나 길 위의 어머니로 10년간 모신 3명의 어머니를 위해 3일 동안 음식을 만들어 ‘정’을 나누는 인생의 참’맛’을 보여준다. 또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을 비롯해 작년부터 세계 유수의 영화 시상식에서 100개 이상의 트로피를 거머쥔 영화 <미나리(Minari)>의 특별 상영을 통해 세계가 주목했던 어느 한국 가족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다시 한번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김지희 문화원장은 “코로나19로 여전히 어려운 점이 있지만 호주한국영화제가 다시 극장에서 관객을 만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며,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호주한국영화제는 현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행사로 입지를 굳혔다. 한호수교 6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에, 그리고 한국 영화의 우수성이 그 어느 때보다 주목을 받는 지금, 극장에서 더 많은 한국 영화를 볼 수 있기를 기대했던 이들에게 우리 영화제가 작은 선물이 되길 바라며, 현지 동포와 한국 영화팬 분들의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행사 개최 소감을 밝혔다.

2021 호주한국영화제는 주시드니한국문화원이 주최하고, 주시드니총영사관, 캔버라 주호주한국대사관, 주호주한국대사관 멜버른 분관 협력으로 개최되며, 아시아나항공, 한국관광공사, 청정원 오푸드, 종가집, ACMI 등이 협력사로 참여한다.

도시별 상영작 및 상영 일정, 관람 방법, 티켓 관련 정보는 영화제 웹사이트(www.koffia.com.au)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1 호주한국영화제 (Korean Film Festival In Australia, KOFFIA)
• 일정 및 장소:
  - 캔버라 2021년 9월 2일~9월 6일 | Palace Electric Cinema
  - 브리즈번 2021년 9월 16일~9월 19일 | Elizabeth Picture Theatre
  - 멜버른 2021년 9월 16일~9월 23일 | ACMI
  - 시드니 2021년 10월 14일~10월 23일 | Event Cinema George St.
• 티켓: Adult $16, Concession $12
• 웹사이트: www.koffia.com.au
•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koreanfilmfestival, 트위터 @koffiafilmfest
• 문의: 02 8267 3400, info@koffia.com.au 
취재 및 보도자료 관련 문의:
주시드니한국문화원 김수아 실무관 (+61 2 8267 3430, suah.kim@koreanculture.org.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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