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쫑의 브리즈번 워킹홀리데이 이야기] 1 - 뜬금없는 호주 워킹홀리데이의 시작! 그리고 출국 전 준비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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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쫑의 브리즈번 워킹홀리데이 이야기1
뜬금없는 호주 워킹홀리데이의 시작! 그리고 출국 전 준비 과정
2014년 8월.
이제 대학교 4학년 마지막 학기만 남겨둔 상태라서
남들과 함께 취업전선에 뛰어들어가야 된다는 압박이 있었다.
그래서 하루하루를 불안한 마음을 지니고 살아왔다.
나의 마지막 수강신청 날. 그때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서 수강신청을 할 수 없었다.
수강신청을 아침 일찍 했어야 됐기 때문에 친한친구한테 부탁을 하고 일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내인생은 바뀌었다.
친구에게 "니 마음대로 짜도 됨" 이라고 말한게 내 인생을 바꿀줄이야..ㅎ
내 친구가 나에게 보낸 내 시간표.jpg
시간표를 보니 .... 나는 체육학과도 아니고. ROTC(학군단)도 아닌데
내 친구가 시간표를 저따위로 만들어놓았다. (나는... 경영학부 회계전공)
비싼 돈내고 저 시간표로 내 대학생활 마지막을 다니고 싶지 않은 생각이 들었다.
'휴학을 하자. 휴학을 하는기간동안 나에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워킹홀리데이를 마음먹게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내 친구에게 감사하다 ㅎㅎ
워킹홀리데이를가려고 마음을 먹었지만 순탄치않았다. 그 이유는 부모님의 허락과 기초자금.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식중에 "호주는 여자에게 위험한 나라이다."라는게 대부분이였고,
우리 부모님 또한 같은 생각이셨다.
부모님께 워킹홀리데이를 시작할 걸 알리니
"뭐? 호주? 너 거기가면 니가 니 가치를 떨어트리는 일이야!!!!안돼!!" 라고 하셨고,
전쟁이 시작되었다.
매일 집에서 설득하고, 화내고, 혼나고를 반복한 결과, 결국 허락을 받아냈다.
기초자금이야 모을 수 있지만 그러기에는 시간이 없었다.
학교에서 가능한 휴학학기수는 총 6학기.
나는 이미 예전에 1년 휴학을 한 상태여서 휴학할수 있는 기간은 2년이었다.
돈을 벌면 한학기는 그냥 일만하다 끝나는 거였고,
워킹홀리데이를 하는 기간에 지장을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부모님께 500만원을 빌리고 그 돈을 갚기로했다.
부모님께 허락을 받을 때, 각서를 썼는데 그 내용은 이렇다.
1. 가기전에 토익 700점 넘기고 가기.
-이건 대학교에 졸업 이수가능한 토익점수이다. 요건을 갖추고 떠나라 하셨다.
2. 빌린 500만원 갚기.
3. 호주에 다녀온뒤 부모님께 경제적 지원을 일절 받지 않는다.
-용돈 받아쓰던 자취생1인..
4. 부모님 원망하지않기.
지금도 생각하는 것중에 4번째인 '부모님 원망하지 않기'라는 각서 내용이 제일 마음에 와닿는다.
그렇다.여느 부모님들이 걱정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힘들게 허락받고 보내놨더니만
나중에 돌아와서 "왜나를 더 말리지 않았느냐고" 원망할 수 있는 상황이 존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게 내가 호주에 버틸 수 있는 근본적인 원인이 아닐까싶었다.
각서 내용대로 싸인하고 지장찍고, 내 굳은 의지를 부모님께 확인받고서야 워홀 준비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토익700점은 이미 넘긴 상태였고, 나머지는 호주에 다녀오고나서의 일이라
마냥 호주에 놀러갈 생각만 할순없었다.
허락을 받고 바로 워킹홀리데이 갈 준비를 하였다.
8월말에 허락을 받았고, 나는 10월에 떠날 계획을 가졌다.
시드니에 갈까 브리즈번에 갈까 멜번에 갈까... 어디를 가야될지 선택할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았고 각 지역마다 장단점을 비교하고
결국 브리즈번을 선택하였다.
생각보다 빠른 결정과 부족한 시간으로 유학원에 연계해서 갈까 혹은 내스스로 할까라는 생각만 가득했다.
돈이들지만 편리한 유학원 서비스를 이용해볼까 했지만
내가 내린 결론은 '내스스로 해보자' 였다.
부모님께 어렵게 받은 허락으로 인해 이미 내상태는 '파이팅 넘치는 인간'이 되었고,
대행하지않고 내 스스로 해보자는 파이팅 넘치는 기운으로
사람들이 올린 블로그 글들을 보며 준비하였다.
준비하면서 워홀에서 내가 이루고 싶은것들과 계획들도 세웠다.
< 아직까지(?) 지키려고 하는것들.>
1.부모님께 보답하기
:용돈,등록금을 받아쓰던 나는.. 우리부모님의 '등골브레이커'였다.
호주에가면 돈을 많이 벌수 있다는 생각에 내 대학교 등록금을 전액 갚고싶었다.
(계산해보니 2000만원이 넘더라 )
2.한국에 돌아가서 살 집 보증금,월세비 벌어가기.
:학교때문에 서울에서 자취를 하는데, 집값이 만만치않다.. 보증금이랑 월세비를 모아가야된다...!!
3.블로그,일기쓰기
:블로그 포스팅은 내 워킹홀리데이 일상을 기록해서 남들에게 도움이 될수있는 사람이 되는게 목적이었고, 일기는 원래 한국에서도 계속 쓰던거라 안미루고 쓰는것이 내 목적이었다.
4.여행가기
:쉬는날에는 틈틈이 여행을 가자!
5.한달에 한번 부모님께 엽서보내기.
:타지에 있으면서 더욱 소중해지는건 부모님이더라.. 여행다니면서 수집한 엽서들을 부모님께 매달 보낼거다.
6.유럽배낭여행 돈모으기
:이건 내 평생의 꿈이었다. 유럽 배낭여행!!
7.다른사람들에게 호주 워홀에 대한 편견 깨주기.
:남들이 하는 그 흔한(?) 호주 워홀에 대한 안좋은 인식을 깨고 싶다.
생각해보니 내 워킹홀리데이는 영어공부보다는 돈에 치우쳐있다.
그런데 나는 무조건 돈,돈 하면서 일하지 않는다.
다양한 일을 하면서 많은걸 느껴보자는게 더 컸다. 내
가 힘든일을 하면서 버틸 수 있는가하는 의지를 실험해보고싶었고,
힘들게 번 돈으로 내가 무언가 새로운 도전과 보답을 할수있수 있다는 기회에 대한 뿌듯함을 느끼고싶었다.
어쨌든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달 반이었고, 그 사이에 출국전 준비를 빨리했어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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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전 준비해야할 과정을 순서대로 쓰자면(내기준)
1.비행기 티켓 구입
2.워킹홀리데이 비자신청 , 신체검사
3.국제면허증 발급
4.호주 계좌 개설 , 인터넷 뱅킹개설
5.핸드폰 장기간 정지하기
6.국제학생증 발급
7.짐싸기
이걸 한달 반 이내에 이 모든걸 해결해야했다.
1.비행기 티켓 구입.
어플중에'스카이스*너'라는 어플이있다. 비행기표 가격비교어플인데, 이게 나름 유용하다고 들어서 매일 확인했다.
하지만 저렴한 저가항공들은 대기시간이 너무 길었고, 동남아시아쪽을 경유해서 가야했기 때문에 장시간 비행에 도움이 되지않을것 같았다. 비행기 티켓을 알아보던 와중에 나와 함께 호주에 같이갈 친한 동생을 구했고, 그 동생이 콴타스항공권을 미리 구입해놓았다는걸 알아서 나도 콴타스 항공원을 구입하기로 했다. 혼자 장시간 기다리고 불안함에 떨고있을바에야 돈좀 들어고 안전하게 동생과 함께가야지 하는 생각뿐이었다.
그런데!
콴타스항공에 전화예약하려고 전화했는데, 인터넷에 나와있는것보다 쌌다.
바로구매하고 이티켓받았다. 시작부터 좋았다.
[콴타스항공 한국지사]
http://www.qantas.com.au/travel/airlines/home/kr/ko
서울 사무소 (02) 777 6871
2.워킹홀리데이 비자신청 , 신체검사
비행기 티켓을 구매매하고 바로 인터넷으로 비자신청을했다. 이게 유학원에서 싸면5만원정도에 대행해주는데,
이때 나는 '비자신청이 5만원 밖에 안드는거면 혼자할수있는거겠다!' 라고 생각했다.
바로 인터넷에 '호주워킹홀리데이 비자신청하기'를 검색하니까 진짜 많이 나오더라....
혼자할수있는거였다. 굳이 유학원을 안껴도 된거였다.
비자 신청하는데 드는 비용은 약 425달러.. 비쌌다. 결제하고 비자신청을하고
신체검사하려고 병원예약하고 이삼주뒤에 신체검사까지 마쳤다.
★비자신청을하고 28일 이내에 신체검사를 받아야된다!
호주 워킹홀리데이 비자 신체검사는 아무병원에서 하는게아니라 지정된 병원에서 예약하고 하면된다.
워홀비자(어학원안갈경우)는 5만원..
< 서울>
1.신촌연대세브란스 02 2228 5808
2.동대문 삼육 서울병원 02 2210 3511
3.삼성 서울병원 02 3410 0227
< 부산>
인제대 해운대 백병원 051 797 0369
3.국제면허증 발급
사실 호주오려고 딴 면허는 아닌데, 기회가 생겨서 운전면허증을 땄다.
근데.. 나는 초보운전이다. 면허따고 한번도 운전한경험이 없다.
내가 호주가서 운전할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국제면허증이 필요할것같아서 발급받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잘한거였다. 호주는 땅이 넓어서 거의 자가용을 끌고 다니더라..
예를들어 버스로 1시간걸리는거리가 차를 타면 15분도 안걸린다. 역시 대중교통은 한국이짱!
경찰서,운전면허시험장에서 8500원주면 바로 발급가능하다.
국제 면허증 유효기간은 1년이지만 호주는 입국한지 3개월까지 인정된다고 들었다.
그래서 공증하면 1년 혹은 그이상할수있다는데, 그떄 필요한건 한국운전면허증이 필요하다고 하니
국제면허증,한국운전면허증은 꼭 챙겨오도록하자!
4.호주 계좌 개설 , 인터넷 뱅킹개설
호주에는 많은 은행들이있는데, 주로 처음 워홀시작하는 사람들은 NAB은행을 이용한다.
그 이유는 계좌 유지비가 없다는것!
NAB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이렇게 대놓고 비교했는데,
여러모로 계좌유지비가 없어서 마음편하게 스타트를 끊을 수 있다.
NAB계좌 개설 방법은 이렇다.
https://www.tfaforms.com/197860 로 들어가서 신청서 작성.
바로 계좌가 개설되는게 아니라 비지니스데이 5일안에 또다른 메일이 온다고하니까 기다려보면된다.
5.핸드폰 장기간 정지하기
워홀을하는 다른 사람들 글을보면 핸드폰 장기정지를 하려면 비행기 왕복티켓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런데 나같은 경우는 편도로 갔기 때문에 왕복 티켓이 없었다.
그래도 무작정 전화헀다.
"저 호주로 워홀가는데 비행기 표가 편도티켓이에요 ㅠㅠㅠㅠㅠ"
직원이 친절했는지 높은분이었는지 잠깐 기다리라하고 다시 나한테 전화와서는
"비행기 편도 티켓이랑 워킹홀리데이 비자 보내주세요"
라고했다. 진짜 천사느님 ㅠㅠㅠㅠㅠ
팩스로 서류 보내고 다행히 장기간 정지도 성공했다!
이게 공식적인게 아니라 직원마음인것같다... 다른사람들은 나처럼 시도해봤는데 안된다고 했더라...
6.국제학생증 발급
국제학생증이 유용하다는 사람도 있고, 아닌사람도 있어서
그냥 발급하였다. 국제학생증 종류가 다양한데
WISC,ISEC,ISIC 이렇게 세가지가 있다.
저중에 WISC가 혜택이 많은것같은데, 저거 신청하려다가 대행해주는 유학원이 내돈먹어서...
ISIC로 만들었다.
ISIC 국제학생증은 학교에서도 발급가능해서 안전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막상 호주와서 써먹지 않는 국제학생증...)
발급비용은 14000원이다. 유효기간은 발급일로부터 13개월!
7.짐싸기
이렇게 모든 준비가 끝나고 짐싸면된다.
나는 짐싸기를 일주일 전에했는데... 당황했다.
진짜 한달전에 틈틈이 해야된다는걸 몰랐다.
그리고 호주와서 느끼는거지만 내가 한국에와서 정말 쓸데없는걸 많이가져왔다...
정말 필요한건 안가져오고 쓸데없는것만 잘 챙겨왔다.
무게도 많이나갈뿐더러 택배비만 쓴것 같다.
출국전 짐쌀때 가져가야할것들을 나열하자면..
(우리가 일을 하러 호주에간다는걸 명심해야된다)
1.텀블러
2.쿨스카프
3.파스
4.손목보호대
5.운동화
6.반팔반바지등 편한옷 (참고로 브리즈번은 덥다. 겨울도 따뜻한나라.겨울옷은 필요없다.)
7.수건
8.레쥬메,서류(여기 프린트하는 비용이 좀 쎄다)
9.돈 ,,,,많은돈...!!!
9번이 제일중요하다. 기초 정착비용을 많이가져올수록좋다.
많이 넉넉할경우 차부터 사는게 유용하다.
차를사면 굳이 시티에 살지않아도 되고 좀 멀리 살아도 이동하기에 편하기때문에
차가 있으면 정말좋다.
예를들어 나는 지금 4존에사는데 4존에 독방이 110~120달러라고 하면
시티는 2인1실에 120~150달러라고 들었다...
(4존에서 시티까지 차타면 10분~15분걸린다)
그리고 거의모든 워홀러들은 중고차를 타고다니는데,
좀 상태 괜찮은 자동차들은 2500~3000달러 후반대에 살수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초 자금을 좀 넉넉히 가져왔다면 차사는거 추천!!! ㅠㅠ(내가 절실함)
화장품(한국화장품포함)이랑 한국식품은 호주에 판다. 조금 비싸지만 엄청 비싼건 아니기때문에 굳이 챙겨올필요가없다.
호주에 오면서 많은 계획을하고, 수정을한다. 기록한다는건 좋은것 같다.
내가 지금 여기있으면서 매일 드는 생각은 이렇다.
'우리 부모님은 이보다 더 힘든일을 했겠지. 내가 이까짓 일때문에 힘들고 포기하면 나중에 더 힘든일도 못할거야'
일을 하면서 더욱 더 소중해지는 건 부모님과 가족이다.
내가 더 나은 사람이란걸 느낄수 있도록 여기있는동안 시간을 허투루 보내면 안되겠다는 다짐을 매일한다.
[출처] [임쫑의 브리즈번 워킹홀리데이 이야기] 1 - 뜬금없는 호주 워킹홀리데이의 시작! 그리고 출국 전 준비 과정 (워킹홀리데이 카페 with워홀프렌즈) |작성자 통신원 임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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